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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안심번호 공천제’ 30일 보고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안심번호 공천제’ 30일 보고 받았다

기사승인 2015. 10. 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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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28일 여야 합의 이후 사후 보고 받아...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 26일 김 대표 만나 '안심번호 공천제 문제 많다. 반대한다' 의견 전달했다", "청와대, 공천권 관여 아니다" 설명
축하떡 자르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 양승태 대법원장과 함께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 연합
청와대는 1일 현기환 정무수석이 지난달 26일 김무성 대표를 만났고 김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하겠다고 언급하자 현 수석은 ‘문제가 많다.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여야 대표 회동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이 유엔 정상외교를 마치고 귀국한 아침에 현 수석이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유엔 정상외교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현지가 아닌 30일 귀국해서 여야 대표 합의가 끝난 후에 사후 보고를 받은 셈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일 점심 무렵 춘추관 기자실을 찾아 여야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민심왜곡과 조직선거, 세금공천이 우려되며 절차상 졸속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조목조목 비판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김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논의했던 여야 대표의 지난달 28일 ‘부산 회동’을 사전에 청와대에 통보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가 만난 분은 청와대 정무수석이고, 지난달 26일에 (김 대표로부터) 전화가 와서 만났다”면서 “김 대표가 말한 것처럼 (김 대표는 당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하겠다.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고 정무수석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문제가 많다. 반대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후 지난달 28일 여야 대표의 부산 회동이 끝난 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합의했고 이 내용을 현 수석에 알려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당론도 아니고 문제가 많은 제도였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유엔외교 일정이 워낙 빡빡한 상황임을 감안해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드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6일은 김 대표와 현 수석이 만난 것이고, 28일 보고는 어떻게 이뤄졌는가”라는 질문에 “보고가 아니라 (김 대표가) 통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총선 공천권 문제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가 공천권에) 관여하는게 아니라 이것(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은 국민의 선택에 관한 중요한 문제니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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