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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투유유 노벨상 수상으로 노벨상과 과학 굴기 자신감 충만

중 투유유 노벨상 수상으로 노벨상과 과학 굴기 자신감 충만

기사승인 2015. 10. 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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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저력은 대단해
중국이 5일 자국 국적의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사상 처음으로 과학분야 노벨상인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중국의 높은 과학기술 능력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의 노벨상 지속 수상의 야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과학 굴기, 노벨상 굴기도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가 아닌가 보인다.

투유유
2011년 9월 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알버트 라스커상을 수상한 투유유 교수. 이때 이미 노벨상 수상이 예견됐다고 볼 수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과학 분야의 정보에 밝은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사실 이런 반응은 무리한 것이 아니다. 과학 기술 분야의 저력이나 상황이 노벨상 강국 일본과 비교해도 대단한 것을 보면 그렇다고 해야 한다. 우선 대학에 진학하는 고급 인력의 50% 이상이 이공계로 진학하는 현실을 꼽을 수 있다. 유학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도 좋다. 이공계가 아닌 학생들의 유학이 이상하게 여겨진다면 더 이상의 긴 설명은 필요없다.

정부의 적극적이고도 합리적인 정책 역시 과학 발전의 저력을 촉발시켜온 원동력으로 부족함이 없다. 과학자 우대 관행이나 전략적 과학기술 정책 수립 및 추진 등은 바로 이런 노력의 산물로 알려져 있다. 1949년 일찌감치 과교흥국(科敎興國), 즉 ‘과학교육으로 국가를 발전시키자’는 기치 하에 중국과학원을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미시적인 프로젝트들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1998년 동시에 시작된 ‘973 프로젝트’와 ‘훠쥐(火炬) 프로젝트’, 2002년 제정된 ‘과학기술보급법’ 등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지난 세기의 주요 프로젝트였던 ‘863공정’과 ‘싱훠(星火) 프로젝트’가 몇 단계 업그레이된 형태로 과학기술 진흥과 교육의 실시방안 및 전략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바 있다. 당연히 국가 차원의 ‘당근’도 엄청나다. 1999년부터 ‘국가 최고과학기술상’ ‘국가 자연과학상’ ‘국가 기술발명상’ 등을 잇따라 제정해 과학교육에 헌신한 대학교수 등의 인사들을 선정, 평균 100만 위안(元·1억8500만 원) 전후의 엄청난 상금을 안겨주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이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하나 둘이 아니다. 국내외의 우수한 중국인 과학자를 선정, 전략적으로 지원하는‘백인계획’, ‘천인계획’, ‘만인계획’ 등이 별로 대단하게 보이지 않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런 노력이 올린 성과는 통계 숫자로도 나타난다. 2014년까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와 EI(엔지니어색인), ISTP(과학기술협의록색인)에 수록된 중국 과학기술자들의 논문이 40만 편을 넘는다. 현재 수준을 유지해도 2020년에는 60-70만 편은 가볍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유유 교수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이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더불어 향후 중국의 노벨상 과학 분야의 지속적 수상 역시 앞으로는 분명한 현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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