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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폭탄 테러 사망자 95명으로…사망자 더 늘어날 듯

터키, 폭탄 테러 사망자 95명으로…사망자 더 늘어날 듯

기사승인 2015. 10. 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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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Blast <YONHAP NO-0961> (AP)
10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 중심지에서 발생한 2건의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사망자가 95명으로 늘어, 시간이 갈수록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테러 사망자가 이전 발표했던 86명에서 9명이 늘어 95명이 됐고, 245명의 부상자 가운데 48명은 중태다.

앞서 터키 의사회는 이번 테러로 최소 97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화상을 입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발생한 2번의 자살 폭탄 테러는 터키 노동조합연맹 등 반정부 성향 단체와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 지지자를 비롯한 친쿠르드계 단체가 집회를 열기 위해 집결한 앙카라 기차역 광장 앞에서 발생했다.

이들 단체는 터키 정부가 쿠르드족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을 공격하는 것을 비판하고 PKK와 유혈 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이날 긴급 안보회의를 마치고 이번 테러는 자폭 테러범이 감행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PKK, 극좌 성향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등 테러조직이 용의자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근동정책 연구소의 소너 카가프타이 연구원은 “PKK가 터키와 계속해서 싸우기를 희망하는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터키와 PKK 간의 대립이 심화하면 IS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애도도 이어졌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미국 국민은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터키 국민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의 전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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