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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주변국에 파상 화해 공세, 북 이어, 일, 베트남과 관계 회복 행보

중, 주변국에 파상 화해 공세, 북 이어, 일, 베트남과 관계 회복 행보

기사승인 2015. 10.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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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과 관계 좋지 않으면 G2 위치 흔들린다고 생각한 듯
중국이 최근 들어 아시아 주변국들과 활발한 교류에 나서는 등 불과 얼마 전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이런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외교 전략을 바꾸지 않았나 하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김정은
평양을 방문 중인 류윈산 중국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9일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는 모습. 한때 소원했던 양측의 관계 개선의 조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무엇보다 혈맹에서 평범한 관계로 전락한 북한과 그런 것 같다. 지난 수년 동안은 거의 개 닭 보듯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10월 10일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류윈산(劉雲山)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축하 사절단을 보내 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당 차원에서 최고 지도부의 일원을 파견한 것이 거의 5년 만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류 상무위원이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화기애애한 회견을 가진 것이나 기념일 당일 열병식에 참석, 열렬한 박수를 보낸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이번 주에 역사 인식 및 영토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에 파견, 현안을 조율하려는 행보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지난 3년여 동안 현안으로 인해 첨예하게 부딪친 현실을 감안하면 양 위원의 파견은 언감생심이니 진짜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해야 한다. 어떻게든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과거와는 확연하게 다른 의지가 읽힌다고 할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다음 달 9-11일 3일 동안 역사적으로도 앙숙 관계인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2006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방문한 이후 최고 지도자의 방문이 없었으나 시 주석이 직접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토 문제로 인한 껄끄러운 관계를 계속 유지해봐야 좋을 것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봐도 괜찮다. 응웬 푸 쭝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대대적인 경제 협력 방침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일과성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아세안, 인도 및 파키스탄 등과 관계 개선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이 주변국과 불화해서는 진정한 G2 국가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을 느끼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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