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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에 이어 조희팔 전담수사팀 구성…수사인력 보강

검찰, 경찰에 이어 조희팔 전담수사팀 구성…수사인력 보강

기사승인 2015. 10.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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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사진=연합뉴스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58)의 최측근 강태용(54)의 한국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검·경의 수사 경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검은 검사 3명과 수사관 7명으로 조희팔 사기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사건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수사 지휘체계를 명확히 한 것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강태용이 송환되면 사건 전반을 체계적이고 면밀하게 재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며 “조희팔 생존 의혹, 검·경을 비롯한 정관계 로비 의혹, 은닉재산 수사 등을 진행하기 위해 수사 조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강태용 송환을 앞두고 유사한 수사 조직 가동에 들어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전날 지능범죄수사대 내에 2개 팀, 10여명으로 특별수사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2012년 조희팔로부터 돈을 받은 김광준 전 부장검사(구속) 수사 때처럼 서로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김 전 검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경찰이 먼저 포착하자 검찰은 곧바로 특임검사팀을 가동했다. 같은 사건을 두고 검·경이 별도로 수사를 벌이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서도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가동해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5∼6명을 수사하겠다고 밝혀, 같은 사건을 놓고 검·경이 다시 별도로 수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희팔 관련 검찰 수사는 이미 지난해 7월 시작된 것”이라며 “자체 일정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측도 “검·경간 경쟁을 떠나 양 기관이 적극 협조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피해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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