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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필리핀서 피랍 70대 한국인, 사망 추정”…누가, 왜?

정부 “필리핀서 피랍 70대 한국인, 사망 추정”…누가, 왜?

기사승인 2015. 11. 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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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동안 납치…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범행으로 추정
1일 필리핀에서 지난 1월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홍모씨(74)가 피랍 10개월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은 홍씨로 추정되는 한국인의 시신이 지난달 30일 술루 지방의 도로가에서 발견됐으며, 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씨는 지난 1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시(市) 부근 소도시인 수라바이에 있는 아들 집을 방문했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집에는 아들 등 5명이 있었으며 몸싸움으로 당시 혼절한 홍씨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아부사야프 소속으로 전해진다. 아부사야프는 지난 2008년에도 한국 기업인 1명, 2011년 10월엔 한국 광산업자 3명을 납치하기도 했다.

아부사야프 범행으로 여겨지는 건 이들이 납치 한달 뒤인 2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깡마른 홍씨의 사진과 몸값 5억페소(121억여원)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1월 피랍됐던 우리 국민(홍씨)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필리핀 삼보앙가에 발견됐다”면서 “현재 필리핀 당국과 가족이 현지에서 확인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시신이 우리 국민으로 확인되면 사망 경위와 상황을 필리핀 정부당국을 통해 면밀하게 확인하고, 파악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피랍자 가족들과 필리핀 정부당국과 긴밀하고 철저히 공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피랍 당시 혼절하고 다친 상태였던 홍씨의 신변 안전을 제대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외교부는 사망 보도가 나오기 이틀 전인 지난 30일 오후 만해도 신병 인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움직임을 나타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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