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해커 집단이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벌인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미러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전날 유튜브와 트위터의 계정에 선전포고를 담은 영상과 글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어나니머스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무정부주의를 상징하는 ‘가이 폭스 가면’을 쓰고 나온 대변인이 “세계에 있는 모든 어나니머스 해커들은 테러리스트를 끝까지 쫓을 것이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그들을 찾을 것이고, 또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엄청난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기대해도 좋다. (IS에게)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또 “프랑스 사람들은 잔혹한 상황을 이겨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익명활동을 하는 국제적 해커 집단으로 전세계에 회원수 약 3000명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총격사건 이후에도 보복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극장 등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현재까지 129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