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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오염도시 델리, 축제 폭죽으로 사상 최악되다

세계 최고 오염도시 델리, 축제 폭죽으로 사상 최악되다

기사승인 2015. 11. 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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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안전기준 7배..."델리 근무자, 공기청정기 제공하고 폐 정밀검사 실시해야"
Aqicn
세계 대기오염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측정사이트(aqicn.org)에 따르면 인도 디왈리(Diwali) 축제가 절정을 이룬 지난 12일 뉴델리의 공기질 종합지수(AQI)는 523에 달했다. 이날 서울의 AQI 지수는 26이었다.
인도 수도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세계보건기구(WHO) 안전기준(Safe Limit·60μg/m3)의 7배가 넘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인도 기상전문가에 따르면 뉴델리의 공기질 종합지수(AQI)는 10월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매일 최고수위(Hazardous)인 3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미국·영국·노르웨이 정부 등은 외교관이 거주하는 사무실과 가정에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공기청정기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는 최소 5대 이상 설치해야 하며 델리시 근무자에 대해 매년 1회 폐 기능 정밀검진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대기오염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측정사이트(aqicn.org)에 따르면 인도 디왈리(Diwali) 축제가 절정을 이룬 지난 12일 뉴델리의 AQI 지수는 523에 달했다.

인도 언론들도 이날 새벽 뉴델리의 초미세 입자 PM2.5 농도가 428μg/m3에 이르뤘다며 이는 WHO 안전기준의 7배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PM2.5는 폐에 붙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폐암을 유발한다. 아울러 혈관으로 흡수돼 뇌졸증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인도 정부는 디왈리 기간 폭죽 사용 자제를 요청했지만 거리는 온통 폭죽 소리와 냄새, 연기로 가득찼다.

뉴델리가 포함된 델리시는 WHO가 2014년 전세계 1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 질 조사결과, 최악의 오염도시로 평가됐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30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델리시의 PM2.5 평균 농도는 226μg/m3로 같은 기간 중국 베이징(北京)의 2.4배, WHO 권고기준의 22배였다. 미국 과학자들은 1월 25일부터 2박3일간 인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수명이 6시간 단축됐다는 측정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델리시의 대기오염은 특히 몬순기간이 끝나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말~3월에 심각하다. 폭서기에 비해 AQI 지수·PM2.5 농도가 3배 가량 높아진다. 주요 원인으로는 △저질의 디젤연료 사용 △강우량 감소로 인한 먼지 증가 △난방을 위한 타이어·종이·나무 등 소각 △펀자브(Punjab) 등 농촌 지역의 논·밭 태우기 △축제 기간 폭죽놀이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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