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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미 금리인상 염두, 부채관리 신경써야”

이주열 총재 “미 금리인상 염두, 부채관리 신경써야”

기사승인 2015. 12. 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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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부채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은행·IMF(국제통화기금) 공동 주최로 열린 ‘아시아의 레버리지(차입투자): 과거로부터의 교훈, 새로운 리스크 및 대응 과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레버리지가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레버리지가 기초경제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상승하면 경제주체들의 채무부담을 증대시켜 소비나 투자 등 경제활동을 제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 자본이동의 확대 등으로 국가 간 금융연계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만약 한 나라가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금융불안에 빠지게 된다면 그 불안이 다른 나라로 전이될 위험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해 국제금융여건이 지금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민간 경제주체와 정책당국은 레버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 연준이 15~16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보인다.

이 총재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신용공급시 차입자 심사기능을 강화해 레버리지의 양적·질적 개선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정성 높은 자금을 확보해 국내외 금융상황이 변할 경우 받을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입자들에 대해서는 미래 소득의 흐름 및 금리 변동과 관련한 위험, 자산·부채 간 만기불일치 위험 등을 적절히 관리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많은 외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달러 강세 등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외환건전성을 높일 정책수단 개발과 국가 간 금융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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