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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2.5%로 하향조정

LG경제硏,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2.5%로 하향조정

기사승인 2015. 12.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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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이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하향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내수경기도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에 의해서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내경제 성장률은 내년 2.5%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했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보다 0.2%포인트 낮다.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들의 수요위축으로 세계 교역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내년 국내경제는 수출기업의 매출하락과 이에 따른 근로소득 증가세가 꺾이면서 내수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경기 및 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수출이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출단가 하락추세도 이어지면서 통관기준 수출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저유가로 수출 단가와 석유 관련 수출이 각각 약 10%·30% 가까이 감소한데다 조선·철강 등의 분야에서 개도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우리 수출이 7%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경기에 대해서는 “기업경기 위축으로 고용 및 근로소득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내수회복의 추진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며 “올해 확대된 분양물량을 바탕으로 건설투자가 꾸준히 늘겠지만 부족했던 공급물량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서 주택경기도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내년초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효과는 내년초에 서서히 힘을 잃을 전망이다. 또한, 소비세 인하·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진작책 역시 미래 소비를 당겨 쓰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강한 정책이 없다면 내년까지 경기부양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고령화와 장기 성장 기대 저하로 인해 소비성향은 내년에 더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0%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유가 급락 요인이 줄면서 다소 오르겠지만 1.2%로 1%대 초반의 저물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시장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저하라는 이른바 ‘주요 2개국(G2) 리스크’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진단됐다.

시중금리는 미국 금리의 방향과 비슷하게 움직이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원화는 내년에도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175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낮은 성장세와 통화 약세를 고려할 때 내년에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처럼 2만7000달러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점쳐졌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됐지만,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정책 방향은 단기적 경제활성화보다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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