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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면세점 첫발 내딛은 ‘갤러리아면세점 63’, 유커 공략 5년간 총 3조원 매출 목표

서울시내면세점 첫발 내딛은 ‘갤러리아면세점 63’, 유커 공략 5년간 총 3조원 매출 목표

기사승인 2015. 12. 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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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프리오픈에 앞서 22일 여의도 63빌딩서 기자간담회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면세사업 TF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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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프리오픈하는 ‘갤러리아면세점 63’ 정문은 대로변에 인접해 있고, 100m 길이로 늘어서 있어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다른 면세점과 달리 시원하다.
“내년부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만 9군데다. 단순히 면세업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제 면세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

지난 7월 서울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돼 28일 프리오픈에 앞서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이같이 말했다. 후발 주자인 만큼 기존 면세사업점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첫시작부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보단 기존 업체의 마케팅 전략을 습득한 후 갤러리아만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향후 5년 후인 2020년 총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화갤러리아가 1만153㎡ 규모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설 시내면세점 이름을 ‘갤러리아면세점 63’으로 정하고 면세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내외관 공사는 마친 상태이나 아직 브랜드 인테리어 공사와 상품 진열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쇼핑공간의 60%를 28일 먼저 개장하고 내년 상반기 중 100%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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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다른 면세점과 달리 대로변에 바로 정문이 인접해 있어 접근하기에 편하고 여의도의 상징인 63빌딩에 입점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움·스카이아트·각종 유명 레스토랑 등이 있어 63빌딩에서만 2~3시간 머물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부하고, 인근에도 국회의사당·노량진 수산시장·유람선 등의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면세점과 연계하면 관광서울을 알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세사업의 주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무엇보다 힘을 기울였다. 총 369개 브랜드 중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K-뷰티 브랜드만 90개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46개(프리오픈에는 35개만 오픈)까지 더하면 136개로 화장품만 총 브랜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신일산업·보국전자 등의 전기매트도 면세점 최초로 입점되며 보청기도 들여왔다. 아이들 장난감과 캐릭터를 모아놓은 ‘Toys’ 코너도 면세점 최대 면적인 10평에 구성돼 있다. 모두 유커가 선호하는 상품군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내 거점 사무소를 내년 5곳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30여곳을 열 계획이다.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여행사 200여개와 고객 유치 제휴 계약도 체결했다.

늘어가는 개별관광객에 중점을 둬 갤러리아백화점의 VIP멤버십 서비스도 적극 도입했다. 백화점과 면세점 통합혜택을 제공하는 ‘원 카드’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면세점 3층에 VIP라운지인 ‘다이아몬드 라운지’를 운영하고,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 1만명 이상 갤러리아백화점 VIP로 가입돼 있는 중국고객을 자연스럽게 면세점 쇼핑에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명품브랜드의 입점은 결실이 아직 미미하다. 오는 3월 이탈리아 하이엔드 명품 정장 ‘스테파노리치’가 단독 오픈할 예정이고, 파네라이·쇼파드 등 명품시계·주얼리 등도 3월에 입점하지만 소위 3대 명품이라 일컫는 에르메스·샤넬·루이뷔통 등은 입점이 불투명하다.

황 대표는 “우리뿐 아니라 모든 면세사업자들이 3대 명품의 입점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이들은 이미 우리나라 면세점에 충분히 출점해 있다고 여겨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만약 롯데월드타워점에 있던 브랜드들이 철수하게 될 경우 이 브랜드에 대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시내면세점을 캐시카우로 성장시켜 2017년까지 내부역량을 강화한 후 향후에도 신규 시내면세점이나 공항면세점, 해외면세점에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동선 과장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 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 김승연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화건설 과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사업 태스크포스(TF)팀 일원으로 참여해 면세사업도 담당하게 된다.

김 과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지난해 10월 한화건설로 입사해 1년 넘게 업무를 배웠다”면서 “면세업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고 아직 부족해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사장님과 상무님 이하 유통업 전문가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최선을 다해 돕고 있지만 아직 배우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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