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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체제’ 지배력 강화될 것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체제’ 지배력 강화될 것

기사승인 2016. 01. 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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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swap 이후 롯데그룹 주요 지배구조
지분 교환 이후 롯데그룹 주요 지배구조 예상도/출처=한국투자증권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호텔롯데의 상장이 완료되면 신동빈 회장의 그룹내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화학 계열사 인수 및 코리아세븐, 롯데 정보통신, 롯데리아 및 롯데건설 등의 상장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한 신 회장의 원톱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은 ‘잃어버린 20년과 롯데그룹 지배구조’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롯데는 호텔롯데를 지주사로 설립하고 사업재배치를 통해 유통·화학·음식료 등 3개 사업 축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호텔롯데의 상장이 올해 1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80개에 달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는 유통(롯데쇼핑), 화학(롯데케미칼), 음식료(롯데제과) 등 3개의 핵심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시너지도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지배주주의 순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즉 호텔롯데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1849억원에서 7417억원으로 301.2%, 롯데제과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915억원에서 1409억원으로 54.0%, 롯데케미칼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 1290억원에서 1조3946억원으로 23.5%, 롯데쇼핑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3350억원에서 3532억원으로 5.4% 로 각각 늘어난다.

이외에도 롯데의 국적에 대한 논란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호텔롯데는 상장 시 30~40%의 신주를 발행해 외부주주의 비중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일본 계열사 지분을 50%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그룹 내 역할이 줄고 있는 계열사에 대한 지분 경쟁은 실익이 없는 만큼, 신동빈 회장은 보유 계열사 지분(롯데쇼핑·롯데제과 등)을 호텔롯데에 출자하고 반대로 호텔롯데의 지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호텔롯데의 경우 롯데쇼핑 등 상장사보다 롯데알미늄이나 한국후지필름 등 비상장사와의 합병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계열사간 지분 교환으로 롯데쇼핑·롯데제과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어 상장사인 롯데쇼핑·롯데제과와의 합병 실익이 적다”고 지적하며 “호텔롯데는 계열사간 지분 교환, 비상장사와의 합병,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출자 등으로 롯데쇼핑 지분 39%(현재 8.8%), 롯데제과 지분 30.6%(현재 3.2%), 롯데케미칼 지분 44.3%(현재 12.7%)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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