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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역(逆)오일쇼크’...세계경제 상식 붕괴된다

‘마이너스 금리’ ‘역(逆)오일쇼크’...세계경제 상식 붕괴된다

기사승인 2016. 01. 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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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Financial Markets <YONHAP NO-1893> (AP)
사진=/AP, 연합뉴스
글로벌 경제 상식이 붕괴하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함에 따라 이제는 일본,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유로존 등 세계 곳곳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흔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그런가 하면 국제유가는 하락하는데 산유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함께 흔들리는 ‘오일쇼크’의 반대 현상이 일어나면서 역(逆)오일쇼크라는 말도 탄생했다.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던 신흥국들도 흥하지 못하면서 선진국과 경제성장률 격차가 한층 줄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대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제로(0) 금리’를 도입하고 8년이 지난 현재 주요 선진국에서는, 제로 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29일 사상 처음으로 -0.1%로 내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14년 6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 이외에도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1973년, 1979년 두번의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흔들렸다. 국제유가가 치솟아 경제가 휘청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유가가 치솟는 대신 하락할 때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역오일쇼크가 발생하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 수출에 기대는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 지고 이 여파가 세계 경제로 전염되면서 선진국까지 함께 가라앉는 것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 격차도 줄고 있다.

신흥국은 그간 두자릿수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한 중국 경제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의 성장세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구(IMF)가 이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2.1%, 신흥국은 4.3%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선진국이 더디게 성장하고 신흥국은 주춤하면서 양측의 차이가 사라진 양상이다.

미국 금융계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이코노믹타임스가 주최한 회의에서 종전까지 5∼6%씩 성장하던 신흥국이 이제는 4∼5% 선에서 성장한다며 “이것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비정상(new abnormal)”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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