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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NLL 인근 무인도에 방사포 배치, 감시장비도 설치

북한군 NLL 인근 무인도에 방사포 배치, 감시장비도 설치

기사승인 2016. 02. 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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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 서해 최전방서 군사위협 수위 높여…도발 예의주시"
핵실험 후 NLL 일대 훈련도 강화…군 "도발시 단호히 응징"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3일(현지시각) 최근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하는 데 사용하는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이 지난 2012년 12월12일 ‘은하 3호’를 발사했을 때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38노스 캡쳐
북한군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에 화력과 감시장비를 설치하고 훈련을 강화하는 등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서해 NLL 일대에서 대남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4일 “북한군이 최근 NLL 인근 갈도에 122㎜ 견인 방사포를 배치하고 사격진지를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갈도는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떨어진 무인도다. 북한은 지난해 이 섬에 유개화(덮개가 있는) 진지를 짓고 122㎜ 방사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122㎜ 방사포는 사거리가 20㎞로, 북한군이 2010년 11월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할 때 사용한 공격무기다. 북한군이 연평도와 가까운 갈도에 이 무기를 배치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군사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진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연평도 북방 아리도에는 감시장비를 추가로 설치해 운용 중인 것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아리도는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13㎞ 떨어진 무인도로, 북한군은 작년 10월 무렵부터 이곳에서 철탑 구조물 공사를 진행해왔다.

북한군이 아리도에 설치한 감시장비는 고성능 영상감시장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서북도서에 주둔하는 우리 군에 대한 감시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감시·타격 능력을 보강해왔다”며 “우리 군은 적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감시·타격 전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함으로써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4차 핵실험 이후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서해 NLL 일대에서 포병 실사격훈련과 함정 상황조치훈련 등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는 “적 도발시 신속하고 단호한 응징으로 도발의 결과가 얼마나 혹독하고 처절한지 느끼도록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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