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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호남 제외 수도권에서 야권 연대해야 필패 피할 수 있다”

김영록 “호남 제외 수도권에서 야권 연대해야 필패 피할 수 있다”

기사승인 2016. 02. 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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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키로 했다.

김 의원은 4일 오후 2시 해남 우수영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해남·진도지역 핵심 당원 교육에 참석해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 이후 상황에 변화가 생겨 탈당 명분이 약해졌다”며 “더불어민주당은 60년 전통을 갖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잔류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1월 임시국회에 참석하지 않고, 오전에 열린 완도 핵심 당원 교육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탈당 의사를 번복한데 대해 “그때 당시는 문 대표가 당에 남아 친노 패권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어 탈당을 결심했었다”며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데 이어서 저를 포함한 박혜자, 이윤석, 이개호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에서 비상이 걸렸고 ‘문 대표가 사퇴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연락이 왔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저는 한결같이 문 대표로는 당이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과 관련해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이후 민심 기류가 변화했다”며 “호남에서는 정서적으로 국민의당이 지지가 앞서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서지는 않는다. 국민의당은 인적 자원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당 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이 과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경력에 대한 사과와 함께 최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받아 들였다”고 했다.

이어서 “참배 행사 전에 김 위원장과 저녁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눴는데 생각이 잘 정리돼 있어 신뢰를 갖게 됐다”며 “김 위원장이 ‘호남 국회의원들이 잘 뭉쳐서 호남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것이 괜찮지 않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 “호남 민심은 DJ처럼 기대어 희망을 갖고 싶어 하는데 지금 호남에는 그러한 큰 인물이 없다”며 “호남의 문제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홀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쟁취해야 할 문제로 호남 내부에서 답을 찾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야권 연대론과 관련해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싸울 문제가 아니다.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야권이 연대해야 필패를 피할 수 있다”며 “2월말이 되면 국민적 여론 때문에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여야가 협상 중인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 김 의원은 “해남·진도·완도 선거구는 인구수가 16만명을 넘어서 인구 하한선인 14만명 보다 2만명이 더 많다”며 “해남·진도·완도 선거구는 모든 여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군(郡)이 편입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는 총선에서 자신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 “곧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 여론이 당에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인물론 중심으로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가 3선이 되면 농어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림수산위원장이 꼭 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총선이 끝나면 우리 정치가 많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당선돼 3선이 된다면 중진 의원으로서 정치 철학과 소신을 더 뚜렷하게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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