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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고비 ‘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샌더스-힐러리 초접전에 젭부시는 히든카드?

최대고비 ‘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샌더스-힐러리 초접전에 젭부시는 히든카드?

기사승인 2016. 02. 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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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VOTE-REPUBLICANS-DEBATE-election <YONHAP NO-1635> (AFP)
출처=/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3번째 전쟁터가 될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어리(예비선거)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가운데,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각축전, 그리고 뒤늦게 각광받고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

미 군사전문매체인 워싱턴프리비콘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는 20일 코커스가 실시되는 네바다 주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45%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네바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지역으로 추정된 곳으로, 여론조사기관 그래비스가 한 달 전(12월23∼27일)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50%, 샌더스 의원이 27% 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독보적인 성과다.

미국이 1848년 멕시코로부터 획득한 땅인 이 곳은 인구의 27%, 유권자의 16% 가량이 히스패닉으로, 지난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히스패닉의 몰표를 얻을 것을 감안하며 승리를 이룬것으로 볼때 현재 샌더스 의원의 또 한번의 승리도 점쳐볼 수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민개혁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이 곳을 타깃으로 지난해 대선 출마선언 이후부터 첫 선거유세를 위해 네바다 주를 방문해 어떠한 이민 개혁도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완전하고 평등한’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세를 몰아갔다.

클린턴 캠프는 이 곳이 상대적으로 백인 유권자의 비율이 높고 당원만 투표하는 코커스라는 점 때문에 샌더스 의원이 다시 치고올라올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4차 경선전인 오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어리에서도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BS가 지난 10∼12일 1315명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두 사람의 차이는 19% 포인트로 나타났다. 한달 전 같은 조사의 22% 포인트에서 다소 좁혀진 것이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에 비해 인지도는 매우 떨어져서 44%만이 그를 “매우 잘 안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비율이 70%에 달했다.

공화당의 경우 오는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도 42%의 지지율을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돌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지만 13일 TV토론에서 선전하며 모처럼 승자 평가를 받은 부시 전 주지사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 하다.

그동안 토론 때마다 존재감을 입증하지 못하며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으나 이번에는 시종일관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며 트럼프 후보를 반격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이번 토론의 공동 승자로 부시 전 주지사 이름을 올렸다. WP는 “트럼프와 맞선 부시는 명성에 걸맞게 토론회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부시 전 주지사가 이번 토론에 공을 들인 것은 오는 20일 열릴 이 지역의 프라이머리 때문으로, 경선 3차 관문이자 첫 부분 승자독식 제도가 적용되는 이 지역의 선거 결과가 향후 경선 판도를 가를 가능성이 크고 특히 부시 전 주지사로서는 이곳에서 선전하면 부활의 발판이 마련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 경선을 포기해야 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1일 아이오와 첫 코커스에서 2.8%를 얻는데 그쳤으나 2차 관문인 지난 9일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11.02%의 득표율로 4위에 올라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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