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주력 전투기 젠-10 설계한 공군 영웅 쑹원충 공정원 원사 타계

중 주력 전투기 젠-10 설계한 공군 영웅 쑹원충 공정원 원사 타계

기사승인 2016. 03. 23. 13: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중국 전투기 수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공 평가 들어
중국 공군의 최신 전투기 기종들인 젠(殲) 시리즈의 모델이 된 젠-10을 설계한 원로 과학자 쑹원충(宋文聰)이 22일 타계했다. 향년 86세로 중국 군과 과학 당국은 최고의 예우를 다해 그의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쑹원충
중국 공군의 주력기 젠 시리즈의 설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쑹원층./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항공기 동체 설계 전문가인 그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인민해방군 전신인 홍군에 입대, 수많은 전투를 경험했다. 전사의 고비도 숱하게 넘겼다. 당시 국민당에 비해 열세인 공산당의 공군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전장의 열악한 환경은 그를 자연스럽게 홍군 공군의 전투력에 기여하겠다는 미래의 꿈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의 꿈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4세 때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哈爾濱)군사공정학원에 입학하면서
이뤄질 토대를 쌓기 시작했다. 1960년 졸업 후 국영 군수공장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완전히 만개했다. 결국 중국항공공업제1그룹 산하의 청두(成都)기계연구설계소에서 젠-10의 전신인 젠-7을 설계하기에 이른다. 이어 1980년 후반 비행거리 2490Km인 3세대 다목적 중형 초음식 첨단 전투기 젠-10의 설계에도 성공했다. 이때의 공로로 그는 박사 학위가 없음에도 중국공정원 원사 자격을 받을 수 있었다.

그가 설계한 젠-10은 지금도 운용되고 있다. 한때 북한이 구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술 유출을 우려한 중국이 판매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업적은 현재 젠-10C를 거쳐 젠-15의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항간에는 그의 업적을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우선 그렇다. 여기에 젠 시리즈가 구소련의 수호이 전투기의 짝퉁이라는 끊임없는 국제사회의 비난도 그에게는 뼈아프다. 하지만 세상에 모방없는 창조는 없다. 중국 경제가 처음에는 짝퉁 제조로 본격적 발전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가 중국 공군의 영웅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불려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