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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신원 SKC 회장, 멕시코行… 폴리우레탄 글로벌 전진기지 찾는다

[단독]최신원 SKC 회장, 멕시코行… 폴리우레탄 글로벌 전진기지 찾는다

기사승인 2016.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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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C 회장.
최신원 SKC 회장이 폴리우레탄 생산기지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찾는다. 이 공장은 멕시코에 둥지를 튼 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공급할 폴리우레탄을 생산한다. 중남미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인 셈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멕시코행 비행기에 오른 최 회장은 28일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MCNS(Mitsui Chemical & SKC Polyurethanes) 시스템 폴리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완재 SKC 사장과 원기돈 MCNS 대표 및 미쓰이화학 경영진들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합작사인 ‘MCNS’가 지은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은 ‘시스템 폴리올’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폴리올을 협력사의 필요에 맞춰 혼합한 것으로, 자동차 내장재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SKC는 현재 중국 베이징·미국 조지아·폴란드 등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남미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운전 중인 공장은 준공식 이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생산된 제품은 다음달 준공을 앞둔 연 30만대 생산 규모의 인근 기아차 공장에 안정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특히 멕시코는 GM·폴크스바겐·아우디·BMW 등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 각광 받고 있어 추후 SKC는 새로운 사업파트너를 찾고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행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SKC 화학부문은 최근 부진한 필름부문과 자회사들을 먹여 살리는 회사의 핵심축이자 캐시카우다. SKC의 지난해 영업이익 2181억원 중 전체 실적의 77.9%에 해당하는 1699억원을 화학부문이 올렸다. SKC는 화학부문에서도 폴리우레탄·폴리올의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에서 확실한 고객처를 확보할 수 있다면 고공성장을 담보 받을 수 있는 구조다.

SKC는 추후 멕시코 공장을 비롯해 8개국, 14개 생산거점 운영을 통해 폴리올 28만톤·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20만톤·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 12만톤·시스템제품 12만톤 등 총 72만톤을 생산하며 폴리우레탄 산업에서 글로벌 톱티어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오너 일가의 품을 떠난 SKC가 상대적으로 소외 받게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번 현장 방문으로 이같은 우려는 다소 해소된 분위기”라며 “SKC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업을 직접 챙긴 최 회장은 앞으로도 회사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 회장은 모태기업인 SK네트웍스 대표로 19년만에 복귀하면서 16년간 이끌어온 SKC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이번 최 회장의 멕시코 일정이 지난달 미국에서 있었던 특별한 인연과 닿아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미국 출장 당시 국내 1억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총대표를 맡고 있는 최 회장에게 멕시코 고액기부자들이 한국형 기부모델의 성공 비결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해 온 사연이 유명하다. 이들은 ‘멕시코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대사직을 제안했고 최 회장도 여기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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