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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향한 무한 경쟁...서식지 물색하는 미국에 표면 도달 중국, 한국은 출발선

화성 향한 무한 경쟁...서식지 물색하는 미국에 표면 도달 중국, 한국은 출발선

기사승인 2016. 04.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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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TECHNOLOGY-SPACE-MARS-MOONWALK <YONHAP NO-3299> (AFP)
콜롬비아 우주인 디에고 우르비나가 22일(현지시간) 문워크 프로젝트 시물레이션을 통해 로봇 옆에서 간돌피 우주복을 실험해보고 있다. 출처=/AFP, 연합뉴스
지난 2003년 화성 착륙 중 실종됐다 지난해 유유히 나타난 유럽우주국(ESA)의 화성 탐사선 ‘비글 2호’의 새 화성 이미지 사진이 가디언 등 외신에 2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ESA는 러시아연방우주국(Rocosmos)와 현재 화성을 향한 첫 합작 미션을 수행 중으로, 지난해 쏘아 올린 프로젝트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의 올해 목표는 바로 화성 도달이다.

그야말로 ‘붉은 행성’ 화성 정복을 목표로 우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선두로 중국국가항천국(CNSA)과 유럽-러시아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현재 목표는 화성 거주다. NASA는 앞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주인의 장기간 체류를 위한 우주 거주지 개발 프로토타입 공모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승할 경우, 개발 제안을 한 기업은 자금 조달은 물론 세계에서 첫 번째로 화성에 발을 디디게 되는 영광을 가져간다.

NASA는 2030년 화성에 우주인을 보낸다는 목표로, 미 의회는 2018년까지 개발 프로토타입을 심사하게 된다. 이번 화성 거주지 개발 공모는 ‘넥스트스텝-2’(NextSTEP-2) 프로젝트로 이미 2014년부터 진행돼왔다. 이듬해 NASA는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7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나 이번 공모로 파트너십은 더욱 확장될 조짐이다.

지난 8일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성공한 로켓 발사 후 해상 회수 실험도 미국의 우주 정복을 더욱 가열시키는 요인이다.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지상에서의 회수 실험에 성공한 후 궁극적 목표는 화성이라고 밝히며 화성 도시를 향한 꿈을 내비쳤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필두로 화성 정복 레이스에 동참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화성 탐사선을 발사, 2021년 화성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이같은 계획을 24일 승인하며 이날을 국가항천일로 제정했다.

시 주석은 이날 ‘우주 강국 건설’을 골자로 한 우주의 꿈 실현 목표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며 “무한한 우주 탐사와 우주 사업발전, 우주 강국 건설은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해 온 우주의 꿈”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70년 첫 위성 ‘둥팡훙 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세계에서 5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이다. 이에 따라 달 탐사에 대한 개발도 적극적이다. 달 탐사 미션 책임자인 우 웨이렌 수석 디자이너는 19일 B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CNSA의 단기 목표는 달에 착륙 후 샘플을 채취해 오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달 표면에 정착 하며 연구 기지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2013년 달에 착륙해 달 탐사를 시작한 ‘창어 3호’와 달 탐사 로봇 위투(옥토끼)호가 찍은 달 표면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창어 3호는 16개월째 달 탐사를 수행중인, 세계 최장 달탐사 기록을 보유한 탐사선이다.

세계 7번째로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도 우주 개발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 한국은 올해부터 달 탐사 1단계 개발 계획에 따라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 중으로, 2018년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한국형 발사체에 실어 보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7일부터 개막되는 한미우주협력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의 우주 탐사 분야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게 된다.

지구 밖의 행성을 향한 각국의 질주가 이처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경쟁이 아닌 협력의 가능성도 보인다. 우 수석 디자이너는 “특히 미국과 협력하고 싶다”며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미국에 규제 해제를 여러 번 요청했었다”며 “양국의 과학자들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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