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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시장 ‘잭팟’…대어 몰려온다

올해 공모시장 ‘잭팟’…대어 몰려온다

기사승인 2016. 04. 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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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두산밥캣·호텔롯데 등
공모 규모 兆 단위 기업 줄줄이 예정
저금리 장기화에 공모주 투자 가속
내달 상장 예정인 해태제과식품의 공모주 청약에 2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몰렸다.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공모주로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호텔롯데와 두산밥캣, 용평리조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공모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해태제과의 상장 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2조3317억원이 몰렸다. 116만6000주 모집에 3억883만7090의 신청이 들어오면서 최종 경쟁률은 264.869대 1을 기록했다. 해태제과의 공모가는 주당 1만5100원으로, 내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최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연내 상장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지난 28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밝혔다. 내달 중 주간사를 선정하고 오는 4분기에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공모 규모는 2조원대로, 상장 후 시총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달 말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용평리조트 역시 시총이 6000~70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준대어급 기업이다. 공모예정가는 8100~9200원(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예정 규모는 1354억~1538억원이다. 오는 5월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7일~18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5월 27일이다.

상장 후 12조~20조원대로 추산되는 호텔롯데는 올해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호텔롯데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한 상태다. 공모 규모만 5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총수 리스크로 일정이 미뤄졌다.

두산그룹의 미국 소형 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도 국내로 눈을 돌려 상장 채비를 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1조원대.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 주간사로 선정됐고, 현재 상장 예비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 입성을 고려하던 국내 모바일게임 1위 업체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시장도 염두에 두고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으로 선정됐고,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선정됐다. 공모 규모는 2조원대로 추산되며 상장 후 시총은 최대 20조원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다.

이에 올해 연간 공모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치(2007년 10조900억)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회사들의 공모 규모만 해도 10조원을 넘어선다. 이밖에 CJ헬스케어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 제약사들도 줄줄이 IPO가 예정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다시 인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소멸된지 오래된 데다가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의 분위기로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공모주로 몰리고 있다”며 “다만,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마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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