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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현실로? 트럼프, 클린턴도 여론조사서 앞질러...파장 일파만파(종합)

설마가 현실로? 트럼프, 클린턴도 여론조사서 앞질러...파장 일파만파(종합)

기사승인 2016. 05. 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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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가 공화당 본선 후보 진출 가능성 뿐만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클린턴-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4월27∼28일·1000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2%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의 ‘본선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이후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치전문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4월에 실시된 7개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평균 47.1%의 지지율을 보여 40.4%에 그친 트럼프를 평균 6.7%포인트 리드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후보지명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대 11%포인트에 달했던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직전 여론조사(4월25∼28일·1000명)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기존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게다가 상대 진영 유권자들이 보낸 지지율 측면에서도 트럼프가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가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15%의 지지를 얻은 데 반해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7%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지지세 확장 측면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보다 트럼프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멈추지 않는 지지율 상슬로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화 됨에 따라 파장이 일파만파 일고 있다.

최근 각국 정치인과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물은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 세계 대부분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그들은 ‘위험’ ‘비이성’ ‘공포’ ‘무책임’ ‘재앙’ 등의 단어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망을 묘사했다”고 전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가디언에 “대통령 트럼프는 대선 후보 트럼프만큼 극단적이질 않길 바라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과 유럽 관계는 엄청나게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불법 이민자 강경대응을 주장해 온 트럼프 덕분에 미국 내 이민자들의 귀화 신청이 늘었다는 보도도 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미국에서 귀화신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통신은 이에 대해 행여라도 트럼프가 정말로 대통령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민자들이 귀화신청을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를 투표로 반대하기 위해 시민권 신청을 서두르는 이민자도 많다.

플로리다의 시민권 업무 조정자인 이반 파루는 “이민자들에게 미국인이 되려는 이유를 물으면 ‘인종주의와 증오에 반대해 투표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답들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NBC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3일 인디애나주에서의 경선에서도 트럼프가 라이벌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제치고 50%에 임박하는 지지율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트럼프가 대의원 57명이 걸려 있는 인디애나에서 압승을 거두어 50명 이상을 확보한다면 자력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 ‘1237명(전체 대의원 과반)’의 85%에 도달한다.

트럼프는 1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인디애나에서 승리하면 대선 본선 후보로 지명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장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본선 후보자리를 굳힌 클린턴은 선거 유세 방향을 당내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트럼프 견제로 완전히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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