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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이후 무패’…맥심배 5번째 우승

이세돌 ‘알파고 이후 무패’…맥심배 5번째 우승

기사승인 2016. 05.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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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사진=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후 상승 가도를 달리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세돌 9단은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원성진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국에서도 원성진 9단을 208수 만에 백 불계로 이긴 이세돌 9단은 종합전적 2승 무패로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9∼15일 알파고와 5번기를 벌인 이후 이날까지 7전 7승 무패 행진을 달리며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알파고 대국 경험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는 데 대해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수 읽기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뭐라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알파고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 9단은 원성진 9단과의 상대 전적을 15승 11패로 더욱 앞서나가게 됐다.

이번 맥심커비패에서만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최근 2년간 입신(프로 9단)들의 대회 본선 성적을 점수화한 '카누 포인트'로 본선 16강 시드를 받아 출전한 이세돌 9단은 백홍석·김지석·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안착했고 마지막 상대 원성진 9단까지 꺾었다.

원성진 9단은 최규병·최철한·목진석·강동윤 9단을 내리 꺾고 대회 첫 우승에 도전, "우승컵으로 프러포즈하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으나, 이세돌 9단의 벽에 가로막혔다. 원성진 9단은 내달 5일 바둑캐스터 이소용 씨와 결혼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이 대회의 총 규모는 1억8천만원,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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