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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新 삼각구도’로 정계 개편 현실되나

대선 앞두고 ‘新 삼각구도’로 정계 개편 현실되나

기사승인 2016. 05. 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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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마땅한 대안세력 없다면 직접 세력이 될 수도"
문재인, 전대 앞두고 다시 활동 재개
손학규 "새판 짜야하지만 더민주는 새판 아냐"
안철수 "합리적 성향 인물이라면 환영"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여당의 내홍으로 인한 분당(分黨)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야권에서도 ‘새판 짜기’에 대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면적인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정계 개편이 이루어진다면 친박-친노-제3세력의 3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제3세력설’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심에 있다. 정 의장은 이달 말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새비전)을 발족할 예정이다. 새비전의 창립 멤버인 정병국 새누리 의원은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정을 이끌어나갈 마땅한 세력이 없다면 (새비전이) 직접 그 세력이 될 수도 있겠다”며 새비전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미 총선 전부터 정의화 국회의장과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중심이 된 ‘중도진영 제3세력설’은 정치권에서 꾸준히 흘러나왔다. 정병국 의원, 이재오 의원, 박세일 교수 등 핵심 멤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제3세력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친박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비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에게 구심점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의 비박계 분당(分黨)이 일어날 경우 제3세력으로 편입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야권의 새판짜기도 심상치않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총선 이후 한 달여간 지속했던 칩거를 깨고 다시 활동에 나섰다. 김종인 대표의 비대위가 시한부이긴 하지만 아직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문 전 대표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8월말로 예정된 더민주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 전 대표가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약 2년간의 칩거를 깨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5·18 기념식에 참석한 손 전 고문은 “새 판을 짜라는 것이다. 광주 5월이 그 시작이다”라며 “더민주는 새 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독자 노선을 가겠다는 발언이다. ‘중도적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손 전 고문의 발언임을 감안하면 중도진영 제3세력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역시 “여당에서 합리적 보수주의 성향 인사가 온다면 받겠다”고 밝혀 국민의당도 여권으로의 외연 확장을 통한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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