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팀 쿡 애플 CEO, 모디 총리 만나 ‘메이크 인 인디아’ 논의

팀 쿡 애플 CEO, 모디 총리 만나 ‘메이크 인 인디아’ 논의

기사승인 2016. 05. 21. 20: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팀 쿡, 즉각적인 인도 생산엔 부정적 "현 단계에선 중고 아이폰을 신제품 수준으로 만드는 게 인도 현지생산...경험 축적 후 시도할 수도"
modi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는 21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애플 제품의 인도 현지 생산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후 모디 총리는 이를 트위터로 알렸다. 사진은 팀 쿡 CEO가 애플 운영체제 iOS용 ‘나렌드라 모디’ 애플리케이션의 업데이트 버전을 모디 총리의 아이폰에서 시연하는 모습./사진=모디 총리 트위터
인도를 방문 중인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1일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애플 제품의 인도 현지 생산, 인도 젊은 인재들의 활용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인도 총리실은 쿡 CEO가 인도에서의 애플 제품 생산 가능성과 애플 제품의 소매 판매 등 미래 계획에 관해 말했다며 “인도에 젊은 인재들이 많은 것을 평가하고, 그들이 애플이 필요로 하는 뛰어난 기능을 가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면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애플이 인도 현지생산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쿡 CEO는 중고 아이폰의 인도 판매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INDIA-US-ECONOMY-POLITICS-TECHNOLOGY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만나 애플 제품의 인도 현지 생산 등에 관해 논의했다./사진=AFP=연합뉴스
인도 정부는 중고 아이폰 판매에 대해 불가 방침을 내린 상태다. 이에 쿡 CEO는 ‘인도 내 판매를 위해 중고 아이폰을 신제품 수준으로 수리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 애플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쿡 CEO는 20일 오후(현지시간) 방영된 인도 ND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현지생산과 관련, “지금은 신제품처럼 보증된 중고(아이폰)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고) 제품을 신제품처럼 만들기 때문에 이것은 생산과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인도에서 인도 시장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중고를 신제품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인도 공급망을 위해 다른 시장에서 폰(중고 아이폰)을 수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증된 중고폰으로 시작한 다음 이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시도(Stand)에 나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쿡 CEO는 인도에서 12~24개월 약정으로 임대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모디-팀 쿡’ 면담에서는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암호화도 논의됐다고 한다. 쿡 CEO는 아울러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 인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모디 총리의 정책을 홍보하는 애플 운영체제 iOS용 ‘나렌드라 모디’ 앱의 업데이트 버전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iOS용 앱뿐 아니라 안드로이드·마이크로소프트(MS)용 앱을 통해 행사·정책·보도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앞서 쿡 CEO는 지난 18일 ‘인도 실리콘밸리’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벵갈루루(Bengaluru)에 iOS용 앱 디자인·개발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했고, 19일에는 중남부 연구개발(R&D) 중심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를 방문, 애플맵 개발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쿡 CEO에게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며 인도 방문 경험이 향후 비즈니스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면담 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의 관점과 노력은 언제나 풍성하다”고 썼고, 이에 쿡 CEO는 “훌륭한 만남에 감사한다”며 “벌써 다음 인도 방문이 기다려진다. 앱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