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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아버지 “내가 시민권 취득 권유”

유승준 아버지 “내가 시민권 취득 권유”

기사승인 2016. 05. 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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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웨이보
가수 유승준/출처=유승준 웨이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입국 금지가 된 가수 유승준씨(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0)의 아버지가 유씨의 미국 시민권 획득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김용철 부장판사)는 23일 유씨가 주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입국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 세 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유씨 아버지 A씨는 아들의 시민권 취득 당시 상황에 관해 진술했다.

A씨에 따르면 미국 이민국은 유씨의 시민권 발급을 위해 2001년 10월 23일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선서식은 미국 시민권 발급을 위한 모든 심사를 통과한 뒤 마지막으로 거치는 절차다.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던 유씨는 같은 해 8월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선서식에 참석하라고 했지만, 아들이 거부했다”며 “설득을 해서 선서식 전날 마음을 돌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공교롭게도 유씨의 징병검사와 시민권 취득 시기가 겹치는데 왜 꼭 그 당시에 시민권을 취득해야 했느냐”고 물었고, A씨는 “우연으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재판부는 “유씨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에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씨는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고, 유씨는 이후 입국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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