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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무서운 이야기 3’ 김곡 감독 “‘알파고’도 원한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현장톡] ‘무서운 이야기 3’ 김곡 감독 “‘알파고’도 원한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기사승인 2016. 05. 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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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무서운 이야기 3' 김곡 감독 "'알파고'도 원한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 사진=조준원 기자

김곡 감독이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이하 ‘무서운 이야기 3’)의 3번째 이야기인 ‘기계령’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무서운 이야기 3’ 언론시사회에서 “‘기계령’을 통해 세계 최초 로봇 귀신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창대한 꿈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계들이 많이 생겨나는 시대이지 않나. 그래서 유통기한이 지나면 쉽게 버려지기도 한다”며 “얼마 전에도 토스트기를 버렸는데, 쓰레기통에 들어간 토스트기를 보니 무서웠다. 미래에는 기계가 원한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무서운 이야기 3'는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공포 설화 '여우골', 멈추지 않는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초월한 공포 영화 단편을 모은 작품이다.
 
김 감독이 연출한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은 미래에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공감의 공포를 만들어낸다.
 
예선(홍은희)은 아들 진구에게 로봇 친구 ‘둔코’(이재인)를 사줄 수밖에 없는 바쁜 워킹맘이다. 기계적인 결함으로 둔코가 진구에게 해를 끼치자 예선은 소비기한이 다 된 이 로봇 친구를 버리고, 또 다른 인공지능 로봇 PZ3000(박솔로몬)을 다시 구매해 진구 곁에 둔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기계의 영혼이 원한을 가지게 되면 인간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상상을 테마로 참신한 공포를 만들어낸다.
 
이날 김 감독은 “영화를 찍고 나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이슈로 떠올랐다”며 “이세돌에게 한 번 패한 알파고가 만약 팔다리를 갖고 있었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눙쳤다.
 
그러면서 “알파고가 팔다리를 붙여서 이 영화를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곡(기계령), 김선(로드레이지), 백승빈(여우골), 민규동 감독(브릿지-화성에서 온 소녀)이 참여한 ‘무서운 이야기 3’는 6월 1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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