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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이대호, 3점포 쏘며 부활…“팀 3연패 탈출 견인”

‘빅보이’ 이대호, 3점포 쏘며 부활…“팀 3연패 탈출 견인”

기사승인 2016. 05.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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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샌디에이고에 9-3 승
이대호, 강속구(시속 156㎞) 때려 홈런…타율 0.267로 상승
좌·우완 가리지 않고 잘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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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7호 홈런을 3점포로 작렬시키며 ‘거포’ 본능을 부활시켰다.

이대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선수로 출전했던 그가 3경기 만에 잡은 선발 기회였다. 이대호의 시즌 7호 홈런은 6-2로 앞선 8회말에 터졌다. 그는 1사 1·3루 상황에서 브랜던 마우러의 2구째 시속 156㎞ 강속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열흘 만에 손맛을 본 것.

아울러 이대호는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 쳐 올해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도 작성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앤드루 캐시너의 7구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이대호의 타구를 잡기 위해 샌디에이고 2루수 안게르비스 솔라르테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살짝 건드린 뒤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대호는 후속 타자 아이아네타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또 이대호는 0-1로 뒤진 6회초 1루수로 좋은 수비도 선보였다. 그는 무사 1·2루에서 멜빈 업튼 주니어의 강한 땅볼을 잡아 2루에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션 오말리에게 정확하게 송구했고, 이대호가 다시 1루에서 공을 받아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 0.267(75타수 20안타)이 됐고, 시즌 7홈런·16타점으로 팀 내 홈런 5위·타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가 팀에서 맡은 역할은 ‘좌완을 상대할 백업 1루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그가 좌완뿐만 아니라 우완에도 강하다는 게 증명됐다. 지금까지 이대호가 쏘아 올린 홈런을 분석해 보면 우완을 상대로 타율 0.290(31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고, 왼손 투수를 만나서는 타율 0.250(44타수 11안타)를 기록중이다. 더불어 이대호는 1루수로 출전했을 때 더 많은 홈런을 때렸다. 홈런 6개 모두 1루 수비까지 보고 있을 때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지난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연장 10회 대타로 나와 친 홈런이었다.

한편 이대호가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시애틀은 이날 9-3으로 이겼다. 시애틀은 29승 21패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샌디에이고는 20승 32패로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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