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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 “브렉시트, 금융시장 불확실성 유발로 경제 악영향”...브렉시트 D-1 여론 초접전 양상(종합)

옐런 의장 “브렉시트, 금융시장 불확실성 유발로 경제 악영향”...브렉시트 D-1 여론 초접전 양상(종합)

기사승인 2016. 06. 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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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EU-POLITICS-BREXIT <YONHAP NO-0433> (AFP)
사진출처=/AF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세계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의 EU 이탈 투표는 상당한 경제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외부 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브렉시트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일정 기간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발생해 그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의 미래를 가를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브렉시트 투표소는 23일 오전 7시(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에 열려 같은 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전 6시)에 닫힌다고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투표 마감 이후 곧바로 개표가 시작된다. 개표는 24일 오전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께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브렉시트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최근 2주일새 찬반 우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난 16일 EU 잔류 운동을 펼쳐온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 피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열세로 몰려가던 EU 잔류론이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건 이후 조사된 5건의 여론조사 가운데 4건에서 EU 잔류가 우위로 나타나며 탈퇴 의견이 우세하던 사건 이전과는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는 “투표 결과가 여전히 칼날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론조사 전문가 린튼 크로스비도 “투표 종료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결론이 브렉시트 찬성으로 날 경우 파운드화 급락 등 영국 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또한 브렉시트 반대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책임론으로 사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친 EU 성향인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져 영연방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EU 탈퇴시 2년 내 일자리가 50만개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이 3.6% 위축되며 영국이 경제적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21일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나와 같은 세대와 그 윗세대에 매우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다. 자손들의 희망에 대해 생각해달라. 그들은 우리가 한 선택을 무효로 할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다”며 탈퇴 여론이 높은 50대 이상층에 호소했다.

반면 브렉시트 찬성 진영은 고용과 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민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EU 탈퇴라고 주장했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만일 EU 탈퇴 투표 결과로 나온 이후 경기 후퇴에 빠진다면 TV를 통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이라며 EU 탈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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