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음 달 초 귀국한다. 현재 일본에서 한·일 롯데 지주회사격인 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를 준비 중인 신 회장은 25일 주총이 끝난 뒤 1주일 가량 더 머물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일정과 관련, “주총 이후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을 설명한 뒤 다음 주말 입국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일본에 더 머물면서 주요 주주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현 위기 상황과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음 달 6일 일본에서 예정됐던 그룹 투자설명회가 무산된 만큼 신 회장이 직접 금융·투자기관과 만나 지속적 거래 등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과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5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나란히 참석해 우호 지분을 모아 표 대결에 나선다.
주주 투표 안건은 지난달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신동빈 홀딩스 대표와 쓰쿠다 다카유키 홀딩스 사장의 해임안으로, 지금까지 관행대로라면 비공개 주총에서 거수 형식으로 찬반을 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