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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필리핀으로 가서 동참하라”...잇따른 선원 납치에 인니, 필리핀에 석탄 수출 금지

IS “필리핀으로 가서 동참하라”...잇따른 선원 납치에 인니, 필리핀에 석탄 수출 금지

기사승인 2016. 06. 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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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아부 사야프 사령관 이스닐론 하필론. 출처=/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 남부 해상에서 자국 선원이 잇따라 납치되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필리핀에 대한 석탄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26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수디 인니 외교부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안전을 보장할 때까지 석탄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니 정부는 이에 더해 모든 자국 선적 선박의 필리핀 항행을 금지했다.

필리핀이 수입하는 석탄의 70%는 인도네시아산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로부터 1500만 톤의 석탄을 수입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조치는 필리핀 해상에서 인도네시아 선원의 납치 사건이 잇따른 데 대한 것이다.

필리핀 해상에서 인도네시아 선원이 납치된 것은 올해만 세번째로, 최근에는 지난 22일 필리핀 남부 해상에서 석탄을 실은 바지선을 운항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일부 매체에서는 앞서 두 사건에 이어 걸쳐 인도네시아 선원 14명을 납치했던 필리핀 무장단체 아부사야프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는 IS 추종자들에게 필리핀으로 가서 무장반군 활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IS는 지난 21일 이슬람 반군 활동이 활발한 필리핀 남부를 ‘칼리프령’(Caliphate)으로 선언하는 내용의 21분짜리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포했다. 해당 영상에는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출신 IS 조직원들이 잇따라 등장해 IS에 충성을 맹세한 필리핀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의 이스닐론 하필론 사령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필리핀이 아닌 나머지 동남아 국가에서도 독자적 테러를 벌여야 한다면서 “불신자와 이단은 장소를 불문하고 보이는 대로 죽여라”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이들이 포로 세 명을 참수하는 장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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