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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때문에 분주해진 철강업계...관건은 ‘합종연횡’

차 때문에 분주해진 철강업계...관건은 ‘합종연횡’

기사승인 2016.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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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르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SM6의 공동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시승하고 있다./ 제공 = 포스코
국내 철강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강판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르노삼성과 쌍용차에 이어 지난달 한국지엠까지 상반기에만 총 3번의 자동차 전시판매 행사에 참여하며 완성차 회사들과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권 회장이 방문한 완성차 회사들은 포스코가 자동차강판을 제공하는 파트너사다. 추후 공동마케팅을 벌여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고기술력이 요구되고 부가가치도 높은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이고 잠재력이 큰 미래 먹거리 제품으로 꼽고 있다. 내년 광양7CGL(용융아연도금강판)을 통해 일반 자동차강판에 비해 10% 가량 가볍고 2배 이상 높은 강도를 지닌 초고강도강 AHSS를 생산해 주요 자동차사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톱 15위 자동차사들을 비롯해 세계 전역의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완성차 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완성차 회사들과의 협력에 집중하게 된 것은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과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확실한 매출처가 확보돼 있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자동차강판 수요증가에 대비해 전남 순천공장에 연산 50만톤 규모 아연도금공장을 신설하며 생산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수강봉강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세아베스틸은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사와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기존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제품을 납부하는 OEM사 외에 지역이나 브랜드를 추가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 브랜드사에도 납품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강 공급과잉인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은 판매량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대가 필수요건이다. 특히 자동차사들의 스마트카, 전기차 등 신차 개발에 착수하고 있는 만큼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 시장에서 철강사들이 살아남을 수 방법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의 판매 증대”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을 강화·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철강사들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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