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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공항테러 136명 사상자...“IS 스타일과 일치...공항 보안 좋아도 테러 타깃 삼기 좋아”

이스탄불 공항테러 136명 사상자...“IS 스타일과 일치...공항 보안 좋아도 테러 타깃 삼기 좋아”

기사승인 2016. 06.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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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터키 이스탄불의 주요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사상자 136명의 대형 테러사건이 발생하면서 ‘소프트 타깃’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칭 ‘건국 2주년’(6월 29일)을 앞두고 저지른 테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 밤 10시께 자폭장치를 장착한 테러범 3명은 택시로 공항에 도착해 경찰과 총격을 벌인 뒤 자폭했다.

이날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해 초기 조사 결과 IS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29일 전했다.

IS는 지난해에도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둔 시점에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테러 전문가 그렉 바튼은 ABC방송에 “총기와 폭탄의 사용, 군 양식의 공격이 IS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바튼은 또한 “공항은 보안이 나쁘지 않더라도 테러범의 타깃이 되기 쉽다”며 “간단한 해결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항 검색대에서 검문을 하더라도 그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소프트 타깃이 되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 3월 3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한 벨기에 브뤼셀 연쇄 자폭 테러 역시 자벤템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일어났다.

실제로 터키는 IS,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테러가 잦아 보안 경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타튀르크 공항 터미널 입구에는 X-레이 검색대가 설치돼 있으나 차량에 대한 보안 검색이 허술했다거나 테러리스트들이 이미 이스탄불 공항의 허점을 절 알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였다”고 비난하며 테러와의 싸움에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테러를 규탄하며 “중동과 유럽의 우방과 협력을 강화해 조국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오하이오대 유세에서 IS의 참수나 화형 등 수법을 거론하며 “불에는 불로 맞서야 한다”며 테러 용의자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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