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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최고”…차별화로 윤곽 드러내는 신규면세점

“이건 내가 최고”…차별화로 윤곽 드러내는 신규면세점

기사승인 2016. 07.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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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면세점에 대항하며 문을 연 신규면세점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서서히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갤러리아면세점63이 그랜드오픈하며 본격적인 면세점경쟁에 뛰어들면서 면세점업계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갤러리아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과 아쿠아플라넷
다른 면세점과 달리 쇼핑센터와 인접하지 않아 다소 불리했던 갤러리아면세점63은 63빌딩의 콘텐츠와 결합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63씨월드’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아쿠아플라넷63’과 서울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다양한 F&B를 구성한 푸드코트 등을 강화하며 반나절을 63빌딩에서 보낼 수 있는 ‘원데이 쇼핑간광’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해양생물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중국인들에게 인기인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63’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한류’와 연계해 KBS와 함께 63빌딩 별관 4층에는 한류체험공간 ‘K-컬처 존’도 설치할 계획이다.

63빌딩 관계자는 “갤러리아면세점63 입점과 63빌딩의 대대적인 리뉴얼 이후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30·40대 내국인 고객들이 증가하는 등 쇼핑객들이 젊어졌다”면서 “‘면세점~아쿠아리움~전망대’의 원스톱 관광·쇼핑 투어가 가동되면 더 많은 고객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면세점업계 최초로 중국 유통업계 1위인 완다그룹과의 마케팅 계약을 체결, 완다그룹의 1억20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홍보 및 마케팅까지 추진할 수 있게 된 것도 큰힘이다.

코스메틱 사진1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뷰티존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특히 관심이 높은 뷰티공간에 힘을 기울였다. 신세계면세점 매출 중 70%가 뷰티브랜드에서 나올 정도로 10층 화장품&향수 매장에는 K-코스메틱 60개를 포함해 총 212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산타마리아 노벨라’뿐 아니라 최근 럭셔리 니치향수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 세계 면세업계 최초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하며 눈길을 끌었다. 뷰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어딕션’의 해외 첫 1호점 매장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란 것도 강점 중 하나다.

HDC신라면세점 -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경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무엇보다 150대 동시 주차가 가능한 버스주차장을 구비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일 평균 200대의 관광버스가 널찍한 주차장으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어 교통체증이 없다. 2만7200㎡란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면세점답게 높은 층고와 너른 동선으로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신규면세점 중 최초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과 계약을 체결, 지난 6일 ‘마이크제이콥스’ 오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브랜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소위 말하는 ‘빅3’ 중 하나인 루이비통도 내년 초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7층에 운영 중인 지방특산물과 전통식품, 중소기업 상품이 망라된 ‘상생협력관’도 3월 그랜드오픈 대비 3.5배 이용객이 늘면서 선전하고 있다.

두타면세점1
두타면세점
두타면세점은 면세점 중 유일하게 새벽 2시까지 심야영업을 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동대문이란 지리적 이점으로 가능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오후 9시 이후 심야매출 비중이 30% 가까운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동대문의 다양한 먹거리와 야간 상권을 여유롭게 만끽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신규면세점으로 내세우면서 공략했던 K-패션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점도 하나의 차별화로 자리하고 있다. 드페이(Defaye)·노앙(Nohant)·카네이 테이(Kanei Tei)·반하트 디 알바자(Vanhart di Albazar) 등 단독으로 입점한 K-패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초기 매출액은 높지 않지만 두타면세점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게 두타면세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면세점이 자리잡기까지 보통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서서히 자신만의 특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반기 신규면세점 4개가 추가되면 브랜드 유치는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 등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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