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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민정수석 “김정주·정운호·이민희 모른다” 각종 의혹 부인

우병우 민정수석 “김정주·정운호·이민희 모른다” 각종 의혹 부인

기사승인 2016. 07.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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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석 직접 기자간담회 "김정주 넥슨 회장한테 땅 사달라고 한 적 없어"... "정운호·이민희, 본 적도 없는데 수임 말이 안돼"..."정무적 책임, 그럴 생각 없어" 야당 사퇴 요구 일축
질문받는 진경준
진경준 검사장이 지난 14일 주식 거래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처가의 강남 땅 매매 과정에서의 본인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그 땅에 대해 김정주(넥슨 지주회사) 회장한테 사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진경준 (검사장)을 통했다는 아예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우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서 직접 기자들을 만나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해명했다.

먼저 우 수석은 김 회장,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법조브로커 이민희 씨에 대해 “3명 다 모르는 사람들”이라면서 “내가 하지 않는 일에 대해 상식적으로 (야당의 사퇴 공세) 그런 것(정무적 책임)은 안 맞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정치권의 사퇴 공세를 일축했다.

우 수석은 “(의혹의) 핵심은 제가 땅을 사달라고 했느냐 안 했느냐이고 그게 인정 안 되면 그 뒷부분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일어난 여러 일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진경준을 통해 김 회장한테 부탁한 적도 없고 다리를 놔줬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만 우 수석은 강남 땅 계약서 작성 당일 본인이 직접 매매 현장에 참석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우 수석은 “계약하는 날 장모님이 와 달라고 했다”면서 “장인 어른이 돌아가시고 나서 살림하던 분이 이 큰 거래를 하는데 불안하다고 와 달라고 해서 갔다”고 해명했다.

우 수석은 “(가서) 주로 한 일은 장모님 위로해 드리는 것이었다”면서 “장모 입장에서는 장인이 열심히 일해 번 땅인데 본인이 지키지 못하고 판다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우셨다”면서 “그것을 제가 위로해드렸다. 그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또 우 수석은 ‘정운호 대표를 몰래 변론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운호와 이민희를 모른다. 만난 적이 없다”면서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수임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우 수석은 “모든 사건에 선임계를 냈고 다 신고했다. 전화변론 같은 것도 안 했다”면서 “어떤 신문은 저한테 문자를 보내 ‘기사를 써놨다. 그러니 억울하면 우리 신문사에 선임계를 제출해라’고 문자를 보낸 경우도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우 수석은 “기사를 다 썼으니 빼고 싶으면 서류를 제출하라는 것인데 저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검찰 조사나 출석에 대해서는 “오라면 간다”면서 “부르면 가야지만 (가서 답할 것은) ‘모른다. 아니다’ 밖에 없다”면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부인했다.

우 수석은 의무경찰 복무 중인 아들의 보직 변경 의혹에 대해서는 “가장으로서 가슴 아픈 부분”이라면서 “유학을 간 아들이 들어와 군대를 간 것이고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데 병역을 기피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우 수석은 “아들 상사를 본 적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면서 “부탁이고 뭐고 간에 그 사람을 모른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야당 정치권의 사퇴 공세에 대해 “정무적으로 책임지라고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모두 내가 모르는 사람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고 이런 문제를 갖고 그때마다 공직자가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우 수석은 “(매일 의혹이 제기되는)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가 없다”면서 “중요한 업무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이니 매일 (해명) 보도자료를 쓰는 것은 소모적”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대통령을 보좌하고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저는 그동안 공직자로서 국민과 대통령을 위해 성실히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제는 제가 한 일을 넘어 가정사라든지 심지어 아들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매우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 수석은 “제가 기자들을 직접 만나 제기된 의혹에 해명할 것은 하고 제 심경도 직접 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왔다”며 기자간담회를 직접 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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