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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권 미지급금 1965억 주인 찾아준다

금감원,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권 미지급금 1965억 주인 찾아준다

기사승인 2016. 07. 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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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조합의 미지급금 현황/제공=금융감독원
농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조합원이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과 배당금이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권과 미지급금 환급 캠페인을 진행하고, 미지급금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등 4개 상호금융조합에서 보유하고 있는 미지급금은 총 1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환급된 출자금이 1103억원, 배당금은 862억원이다.

환급 대상자 수는 178만명으로 1인당 미지급 금액은 평균 11만247원에 달한다.

상호금융조합의 조합원은 납입한 출자금 좌수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조합을 탈퇴할 경우에는 그동안 납입했던 출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조합원들이 출자금 환급이나 배당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조합도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미지급금이 발생해 왔다. 특히 소멸시효 기간을 2~3년으로 정해놨는데 소멸시효가 지난 미지급금은 조합의 영업외수익으로 처리했다.

상호금융조합들의 미지급금 환급절차가 미흡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미지급금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우편이나 문자메시지 통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리 지정한 계좌에 출자금이나 배당금이 자동으로 입금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9월부터는 각 상호금융 중앙회 주관으로 ‘미지급금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중에 미지급금의 환급 및 절차 정비를 위한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말까지는 각 중앙회의 내규 개정 여부 등 이행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미지급금 감축실적을 제출받아 점검하는 등 상호금융업권의 적극적인 환급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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