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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정체 속 분수령 맞이한 실적시즌...투자전략은?

코스피 정체 속 분수령 맞이한 실적시즌...투자전략은?

기사승인 2016. 07.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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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2분기 실적시즌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자동차·건설·화장품·조선 등 주요 업종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다가오고 있어 2분기 실적시즌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등락보다는 업종·종목 선택에 집중해야 하며, 특히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건설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대형주 지수에 속한 100개 기업 중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26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4.9% 웃돌고 있다. 순이익은 예상치를 2.6% 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예상치를 5% 이상 상회한 기업의 비중이 53.8%로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로, 이번 주 33개 대형주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을 사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종의 실적발표와 함께 앞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 행사가 진행돼 향후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며 “실적발표 전 시장예상치가 상향조정된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확률이 높고,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더욱 치열해지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혼재되고 있다. 또 실적 시즌의 정점을 통과하면서 업종·종목별 집중과 선택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수급의 주도권은 기관으로 옮겨갈 전망이며, 기관은 시장을 사기보다는 일부 업종·종목에 순매수를 집중할 개연성이 높다”며 “그동안 지수 상승을 나홀로 이끌어왔던 삼성전자가 지난주부터 외국인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지수 주도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실적시즌, 기관의 수급 주도권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시장 주도력 약화는 업종·종목별 대응의 여지를 높여주며, 여타 업종·종목들에게 기회라는 판단이다.

특히 건설 업종에 주목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 업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됐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실적 우려감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최근 현대산업·GS건설의 실적 예상치도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벨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며, 실적 우려에서 벗어난다면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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