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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따위 없어져야” 일본 장애인 시설서 칼부림한 20대 남성…19명 사망(종합)

“장애인 따위 없어져야” 일본 장애인 시설서 칼부림한 20대 남성…19명 사망(종합)

기사승인 2016. 07. 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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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설용의자
26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있는 한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난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의 사진을 일본 언론이 공개했다. 사진=/NHK 뉴스 캡처.
26일 새벽 오전 2시 30분께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칼을 든 20대 남성이 침입해 수용자들에게 휘둘러 1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용의자로 체포된 남성은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로 이 시설의 전 직원으로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사가미하라시의 장애인 시설 ‘쓰구이(津久井)야마유리엔’ 직원이 “흉기를 든 남자가 시설에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이 시설에 긴급 출동했으나 이미 수십명이 사상한 상태였다.

이후 우에마쓰는 오전 3시께 사가미하라시의 쓰구이경찰서에 출두해 “내가 했습니다”고 자수하고 “칼로 찌른 것이 틀림없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우에마쓰가 경찰서 출두 당시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는 복수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우에마쓰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우에마쓰는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시설의 동관 1층의 유리를 깨고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침입 당시 식칼 등 총 3개의 칼을 시설에 반입했으며, 직원 한 명을 ‘결속밴드’로 묶은 혐의도 받고 있다.

우에마쓰는 조사에서 “장애인 따위 없어지면 좋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지난 2월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의장에게 ‘장애인이 안락사 할 수 있는 사회를’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지난 2월 14일, 15일 도쿄의 중의원의장 관저를 방문해 “의장에게 전해 달라”며 관저를 경비하던 경찰관에게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장애인에 대한 살해 예고와 함께 이번 사건이 발생한 ‘쓰구이야마유리엔’ 등 여러 장애인 시설의 이름이 포함됐다.

당시 경찰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지역의 ‘정신보건지정의’에게 우에마쓰를 강제 입원시키도록 했다. 하지만 해당 의사는 3월2일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우려가 없어졌다”며 우에마쓰를 퇴원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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