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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저도 가슴 시릴 만큼 부모님을 잃었다” 안보 ‘결연’(종합)

박근혜 대통령 “저도 가슴 시릴 만큼 부모님을 잃었다” 안보 ‘결연’(종합)

기사승인 2016. 08. 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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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기조 관련 "남은 유일한 소명은 나라·국민 각종 위협으로부터 지켜 내는 것" 안보 거듭 강조...경제 살리기 집중, 추경 조속 국회 통과 요청...김영란법 "부작용 최소화 대책" 지시...현장·민생 행보 주력
박 대통령과 우병우 민정수석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정부세종청사 간 영상 국무회의에 앞서 눈을 지그시 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하반기 국정 운영 기조와 관련해 경제 활성화와 굳건한 안보다지기, 민생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화급한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구제와 지역 경제 보탬을 위해 추가 경정 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헌법재판소 합헌 결정이 내려진 김영란법(청탁금지법) 부작용의 최소화와 함께 국가 안위가 달린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는 결코 타협하거나 바뀔 수 없는 국가 안보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지난 주 여름휴가를 통해 집권 후반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업무에 복귀한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하반기 국정 기조와 관련해 시급한 경제 위기와 북핵 안보 위기를 극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 안보 사안인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 분열과 갈등 양상에 대해 “대한민국은 국민 여러분과 다음 세대의 것”이라면서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며 결연한 의지까지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제 저에게 남은 유일한 소명은 대통령으로서, 나아가 나라와 국민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전 세계 국가들을 설득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북한에 대한 지원을 끊고 우리나라와 긴밀히 공조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각종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정책 현장과 민생 행보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들에 대해 민심을 청취하고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각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무위원들도 사드 배치의 당위성과 안전성을 국민들께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데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정치권도 북한이 원하는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막는 데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추경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의 충격을 맨몸으로 견뎌 내야 하는 근로자들과 타들어 가는 지역 경제의 고통을 내 몸과 내 일 같이 여겨서 추경을 다른 것과 연계해서 붙잡고 있지 말고 국회가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 주시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있는 김영란법의 헌재 합헌 결정을 언급하면서 “이번 헌재의 결정은 과도기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사회의 오랜 부패 관행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부정부패가 없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청탁금지법에 대해 내수 위축 가능성을 비롯해서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청탁금지법의 근본정신은 단단하게 지켜나가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정부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계 부처들은 농·수·축산업, 요식업종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부분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각계의 지혜를 모아서 충격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을 해 나가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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