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인 관광객 잃었다고?...나머지 아시아 관광객 증가에 별 탈없는 대만

중국인 관광객 잃었다고?...나머지 아시아 관광객 증가에 별 탈없는 대만

기사승인 2016. 08. 10. 13: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aipei-1219340_960_720
출처=/픽사베이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대만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아시아 관광객에 미소짓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취임이후 중국과의 친밀했던 관계가 더욱 조심해졌지만 나머지 아시아 관광객들의 증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월과 7월 중순까지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 꾸준한 감소세는 올해 2월 약 40만 명에서 이후 6월까지 27만 명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인 수 감소는 다른 아시아 관광객 수의 증가로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로 한국을 비롯한 홍콩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인들의 대만 관광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지난 6월 이들 국가의 방문객 수는 81만 7800명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인 수는 11.9% 하락했다.

대만은 최근 아시아 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광업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령 자국의 문화 홍보와 음식·이코투어리즘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만관광청의 에릭 린 이사는 “각각의 시장이 달라 각 지역에 다른 접근 방식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인들도 이러한 현상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중국인들의 비 매너와 나쁜 평판 등이 주된 요인으로, 대만의 한 싱크탱크가 5월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5.1%가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 관광객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 이사는 특히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잠재 수요를 높이 평가했다. 이 지역의 관광객들은 올해 첫 5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며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1 ~ 6월까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필리핀과 태국은 각각 13%, 40%가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평균 20%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앞선다.

한국과 일본도 큰 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일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8% 상승했으며 한국의 경우 26% 상승했다.

중국인들의 일인당 소비액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폴로지 여행사에 따르면 9일 정도의 여행일정으로 오는 4인 가족의 경우 하루 당 지출액이 100 ~ 200 달러 선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