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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소수로 증명된 ‘VIP의 자기관리’

[칼럼] 수소수로 증명된 ‘VIP의 자기관리’

기사승인 2016. 08. 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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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작가' 지병림의 세상만사

건조한 기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항공승무원들에게 물은 매우 중요하다. 물은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주요성분이기도 하거니와 물을 마심으로써 산소도 공급할 수 있다.  


물을 통해 공급된 산소는 혈관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탄력을 잡아주고 지방이 분해되는 것을 도와 다이어트를 돕기도 한다. 하여 필자는 식사는 거르는 한이 있어도 기내에서는 30분 간격으로 반드시 물을 한 컵씩 챙겨 마신다.


물을 마시는 데도 방법이 있다. 상대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4만피트 위 상공에서는 물병을 여러 번 흔들거나 입안에 여러 번 우물거려 기포를 생성한다. 이렇게 하면 물속 산소가 증가한다. 입맛이 없을 땐 신선한 과일이나 민트 잎을 우려 마시는데, 근래 들어선 항산화제(antioxidant)를 첨가해 마시기 시작했다.


'항산화제'는 몸 안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독성산소로 둔갑해 각종 질병이나 노화를 앞당기는 것을 방지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젊음을 지켜주고 질병으로부터 막아준다. 하지만 과음이나 폭식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로에 노출될 경우 독성산소가 활성산소를 초과하여 체내 세포가 빠르게 노화된다.


체내에서 자체 생산되던 항산화효소는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말끔히 사라지기 때문에 자의적인 노력으로 보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절제한 보톡스나 필러 시술은 일시적으로 노화의 진행을 눈가림해 줄 뿐이다. 항산화작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연어요리를 자주 섭취하고,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수소입자를 체내로 투입시키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    


비행경력이 10년에 달하는 세월동안 세계적인 수준의 일류호텔과 항공기에서 좋은 물의 가치를 여러 번 경험해왔다. 전 세계 소문난 맛집을 탐방하는 일 못잖게 원산지별 물맛을 탐험하는 일도 이 직업의 매력이다 보니 어느 새 '워터 소믈리에'가 다 되었다.


산소 함유도에 따라 물도 맛과 향이 다르고, 수소나 알칼리 함유도에 따라 물의 기능이 달라진다. 얼마나 좋은 물을 제공하느냐로 항공사의 수준도 점칠 수 있다. 좋은 물이 제공되는 항공사에 수준 있는 승객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물 좀 마실 줄 아는 사람들, 이른 바 세계 경제를 주름잡거나 늘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사람들은 아무 물이나 함부로 먹지 않는다. 생수와 탄산수의 범위를 넘어 심지어 얼음을 만드는 데 사용된 물의 성분까지 꼼꼼히 살핀다.

그래서 물을 준비하기 전에 물의 성분과 생산업체 브랜드 그리고 얼음첨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VIP들은 자신의 몸에 맞는 물과 음식을 정확히 파악해 스스로를 관리한다. 


필자가 VIP로 모셨던 어느 재벌 회장은 자신이 마실 물을 따로 챙겨 탑승했다. 혹시 '기적의 물'인가 싶어 조심스럽게 여쭈었더니 '수소수'란 귀띔이 돌아왔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물의 기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아토피로 고생하던 자녀에게 장기간 수소수를 공급했더니 몰라보게 피부가 맑아졌다는 사례도 학계에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수소수를 꾸준히 마시면 혈액으로 흡수된 수소가 피부, 뇌, 간, 심장, 장을 두루 훑으면서 독소를 모조리 제거한다. 이로써 온 몸이 세척되고, 아토피와 주름살로 볼품없던 피부가 생기를 되찾는다. 장이 청소되니 몸은 물론 머리까지 가벼워져 아이들의 학습의욕이 높아지고 기억력도 강화된다.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메카 대사원에도 '잠잠'이란 기적의 물이 있다. '잠잠'을 마시면 어떤 병이든 고칠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우디 제다 비행은 이 기적의 물을 한 통 가득 담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승객들로 늘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이 물은 아쉽게도 메카를 직접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다. '잠잠'의 성분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진 않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제거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수소나 알칼리가 다량으로 함유된 물을 꾸준히 마시면 체내 산성화가 중단되어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오늘날 건강한 물의 기능에 대한 지대한 연구와 관심은 하늘이 온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고자 내린 샘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수가 처음 상품화되었을 때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미네랄워터'를 찾을 때 만해도 수돗물을 받아먹던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물이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액체가 아니라 병을 치유하고 노화를 늦춰 새 삶을 열어주는 통로로 인지되는 현상도 머지않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것이다. 적자생존! 먹고 마실 것이 넘쳐나 되레 혼란스러운 세상, 물 하나라도 제대로 골라 스스로를 VIP로 대우하는 것이 특화된 자기관리 아니 생존법이 아닐까. 


지병림 작가는
카타르항공 객실 사무장, 작가, 산업인력공단 K-MOVE 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랍항공사 승무원 되기' '서른 살 승무원' '매혹의 카타르'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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