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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탄원서 추가 제출, 경찰 “수사 진행 영향 없다”

이화여대, 탄원서 추가 제출, 경찰 “수사 진행 영향 없다”

기사승인 2016. 08. 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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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 대화 나섰지만 실패, 학생 측 서면대화 방식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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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2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 천막에서 학생들과의 대화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화여자대학교가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을 사법 처리 하지말아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추가로 제출했다.

이화여대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교무회의에서 교무위원 44명 전원의 동의로 본교 학생에 대한 일체의 사법 처리를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했다”며 “이날 오전 교무 위원 대표 5명이 서대문 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경희 총장은 지난 5일 서대문경찰서를 찾아 학생들의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어 “본관을 점거 중인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가 지속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며 소환이 결정된 학생들을 위해 법률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며 “법률 지원을 위해 이대 출신 외부 변호사와 변호사 출신 등으로 학생 변호인단을 구성할 것이며 소환 통보를 받은 학생들과 상담 및 사전 준비를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소환 과정에 동행해 학생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대문서 측은 “오늘 이화여대 교무위원 대표 5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정상 참작은 되겠지만 앞으로 탄원서가 추가적으로 들어와도 수사 진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특수 감금 혐의’로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이해지 부총학생회장, 허성실 사범대 공동 대표 등 3명에게 서대문서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학생 측은 23일 경찰이 출석을 요구하는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경찰 주모자 색출 및 소환에 대한 이화여대 학생 측의 입장성명서’를 통해 “감금이 아닌 대치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화여대 학생 측은 “총학은 본 시위를 주도한 것도 아니며 따라서 이번 시위의 대표자도 아니나 학생의 입장에서 별도의 평화 시위를 해 왔다”며 “주동자를 색출해 소환해야 한다면 정당한 이유로 학내에서 평화 시위를 함께 한 학생 모두를 소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총장은 이날 학생들과의 면대면 대화를 위해 전날에 이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 마련된 ‘학생들과 대화를 기다리는 장소’에 머물면서 학생들과 대화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에대해 학생 측은 “학교와의 소통은 원하지만 학교의 대화방식은 학생들에게 불가능한 방식으로 참여가 어렵다”며 “학생들은 서면대화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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