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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두번째 환자 발생 … 전국 확산 가능성 낮아

콜레라 두번째 환자 발생 … 전국 확산 가능성 낮아

기사승인 2016. 08. 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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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뉴
15년 만에 국내 발생 콜레라 환자가 나온데 이어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집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위생시설이 향상된 국내에서의 대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두 번째 환자인 B(73·여)씨는 경남 거제에 거주하며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먹고 14일 교회에서 점심을 먹은 뒤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을 보였다. B씨가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거동 불편자인 점에 미뤄 첫 번째 환자인 A씨와 직접 접촉하거나 A씨가 방문한 식당을 방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A씨는 7~8일 경상남도 거제와 통영을 방문해 지역 식당에서 간장 게장과 전복회 농어회 등을 먹고 난 후 콜레라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콜레라 추가 환자 확인을 위해 경상남도 거제와 통영의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의 콜레라감염 여부를 검사토록 하고,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 검출 확인을 위한 검사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연이은 콜레라 환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전파를 넘어 전국 유행 우려가 일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집단감염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실제 유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콜레라는 개인위생만 잘 지켜도 예방 가능하고 치사율도 매우 낮은데다 치료제도 많기 때문이다.

전염력이 강한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는 후진국형 감염병이다. 공중위생시설이 잘 갖춰진 우리 현실에 미뤄 전국적으로 유행되기는 어렵다는 게 보건당국과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조선영 교수는 “개발도상국에서 콜레라가 유행하는 주된 이유는 상하수도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콜레라균이 물을 통해 급속하게 퍼져나가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추가로 나올 수는 있지만, 공중위생시설이 갖춰진 국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콜레라 예방수칙을 준수하면 감염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강동경희대병원 문수연 교수는 “콜레라는 주로 무더운 여름에 날 것이나 설익은 해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물과 음식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하고 손 씻기와 같은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수칙으로 △식당에서의 안전 식수 제공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음식물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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