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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 모든 것 바칠 것”…대권 행보 본격화

안철수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 모든 것 바칠 것”…대권 행보 본격화

기사승인 2016. 08. 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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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은 양 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
이정현·추미애 맞서 호남 지지세 지키기 총력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운데)가 28일 낮 광주 서구 유촌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8일 “정권 교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사실상 대권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지난 6월 29일 대표직을 던진 이후 2개월 만에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무등산을 다녀온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저와 당에 보내주신 뜻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이라며 “그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에 와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선은 양 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양 극단은 과거이고 개혁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양 극단이란 친박과 친문이 지도부를 장악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대선은 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 세대교체, 체제교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미래인 합리적 개혁세력이 국가를 맡아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희는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다. 스스로 시험대를 만들고 끊임없이 돌파해 최종적인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총선 민심이 저희를 세워주셨는데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총선 민심에 반한다”며 사실상 국민의당 중심의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총선과 달리 대선에선 다자구도가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총선 의미를 잘 짚어보면 거대 양당에 대한 심판으로,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도도한 민심의 흐름이 내년 대선에서 폭발할 것”이라며 “투표율도 엄청나게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여수, 광양, 구례를 거쳐 광주에서 묵은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에 올랐다. 그는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뜻”이라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이 격차 해소인데, 무등산이 그 시대정신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의 안 전 의원의 호남 행보가 국민의당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에서의 지지세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호남 출신인데다 추미애 더민주 신임대표가 호남의 며느리를 자처하는 데 따른 지역 내 정치적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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