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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이번엔 ‘생일 완화’ 단행할까?...아베 생일인 9월 21일 ‘주목’

일본은행 이번엔 ‘생일 완화’ 단행할까?...아베 생일인 9월 21일 ‘주목’

기사승인 2016. 08.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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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사진=/위키미디어
일본은행이 9월 또 다시 ‘완화’ 카드를 꺼내들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30일 로이터 통신 일본판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가 엔고 조정 및 고용 개선 등에서 “일정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일본은행이 9월 예정하고 있는 ‘정책 검증’에 대해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총괄’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완화 정책’에 대해 압박했다. 다만 그는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베 정권이 대대적으로 내걸고 있지만 아직 달성하지 못한 ‘2% 물가상승’을 위해 일본은행은 지난 7월에도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7월 28~29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물가 2% 목표를 실현하려면 추가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던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린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가해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일본은행은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완화를 위한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추가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일본은행이 9월에는 더 큰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국제 투자자인 마크 해플러는 지난 29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통화와 재정 모두 막대한 부양 정책을 발표하거나 인플레이션 목표를 낮출 수 있다. 현재로서는 부양정책을 좀 더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30일자 칼럼을 통해 시장에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 완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통화를 거래하는 통화 옵션 시장에서 앞으로의 ‘엔고’에 대한 경계감이 옅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SMBC 닛코 증권 노지 마고토(野地愼)는 “일본은행의 추가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완화 정책은 ‘발렌타인 완화(2012년2월)’, ‘할로윈 완화(2014년10월)’ 등의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다음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오는 9월 20~21일 열리는 가운데 21일은 아베 총리의 생일로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생일 완화’를 단행할 것인지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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