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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일 울릉군수, 을지연습기간 태풍 피해 발생 때도 ‘출장 중’

최수일 울릉군수, 을지연습기간 태풍 피해 발생 때도 ‘출장 중’

기사승인 2016. 08. 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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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일 울릉군수가 이런 시기에 꼭 출장을 가야했습니까?”

제 10호 태풍 북상으로 간접영향권에 속한 경북 울릉군이 강풍과 폭우로 지역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군 수장이 관할지역을 비운 것을 놓고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주민들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한 을지연습과 태풍 북상 등의 기간을 맞물려 있는 상황에 군을 비운 것에 대해 지적했다.

31일 군에 따르면 최 군수는 을지훈련 기간인 24일부터 출장으로 포항으로 이동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방문과 경북 포항시에서 열린 독도특별전 등에 참석했다. 또 27일 동해시장과 울릉도 여객선 노선을 운영하는 S선사의 회장을 강원도 동해시 S횟집에서 만나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A씨(62·울릉읍)는 “을지연습 기간 중 엄정한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연가, 교육, 출장 등을 금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의 수장이 직원까지 대동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에 출장으로 지역을 벗어난 것은 안전의식 부재의 단면을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북상으로 인해 한반도 최동단 울릉도·독도 지역의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출장 명목으로 지역을 비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고 덧붙였다.

태풍 피해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도 이구동성으로 최 군수의 이번 출장을 두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B씨(44·울릉읍)는 “겨울철 풍랑주의보가 길어질 때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번 태풍의 진로는 지난주부터 군과 주민 대부분 예상하고 있어 관광객을 뭍으로 수송하는 등 대비에 나섰지만 정작 군수는 이 시기에 맞춰 군을 비웠다”고 말했다.

주민 C씨(58·울릉읍)도 “을지연습 기간과 태풍 북상이 예상되고 있는 기간에 출장 나갈 정도로 중요한 일이면 몰라도 이번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장의 임기 연장건과 독도특별전 참석건 등의 출장목적은 주민들을 이해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예산부분 등을 의논을 하고 독도특별전에 참석했다가 풍랑주의보로 인해 입도치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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