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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면담…신동빈 추석 이후 소환 방침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면담…신동빈 추석 이후 소환 방침

기사승인 2016. 09. 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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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체류 서미경씨 이번주 내 강제입국 조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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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 = 연합뉴스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신격호 총괄회장(94)를 직접 만나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후 검사 2명과 담당 수사관 2~3명을 신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로 보내 신 총괄회장을 면담하고 그의 주치의도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면담 결과와 주치의 의견을 종합해 검토한 뒤 신 총괄회장의 조사 시점과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신 총괄회장 측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출석이 불가능하다며 방문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2)과 신동빈 회장(61)의 ‘경영권 분쟁’ 당시 빚어진 고소·고발 과정에서 한 차례 방문조사를 받았었다. 문답 형식으로 진행된 당시 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구속기소)과 셋째 부인 서미경씨(57) 및 딸 신유미씨(33) 모녀에게 편법 증여해 6000억원가량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은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탈세 혐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씨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여권 취소 등 강제입국 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한 달 넘게 서씨에게 입국해 조사받을 것을 종용했으나 연락을 끊는 등 차일피일 답변을 미루며 검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강제입국 절차에 대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검토가 끝나면 이번 주 내로 강제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신 전 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석 연휴 이후 비자금 조성, 계열사 간 끼워넣기 등 비리 정점에 있는 신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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