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퇴임 후 남북 화해 위해 노력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후 남북 화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제71차 유엔총회 공식 개막일인 13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화해 증진을 돕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이중성을 질타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한번 당선되고 나면 자신들이 국민의 위에 있는 줄로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국민을 지배하고, 대부분 부패했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쟁 역시 “국민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지도자들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반 총장은 “사람들은 내가 조용했고 인권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며 “나는 너무 몸조심하는(cautious) 서구의 그 어떤 정치 지도자들보다도 더 목소리를 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 사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밀고 나갔다”고 강조했다.

후임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유엔이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갖춘다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