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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원내대표 “반기문 대선 출마 뜻 굳힌 듯”

여야3당 원내대표 “반기문 대선 출마 뜻 굳힌 듯”

기사승인 2016. 09. 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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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반 총장이 (대권 출마)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충청권을 넘어 여야 3당이 공히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다”며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은 처음이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정 의장 및 여야 3당 원내대표와 40여분에 걸쳐 면담을 가졌다. 한반도 정세 및 근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 가운데,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반 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였다. 참석자들은 모두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반 총장이 올해말 임기종료 후 별도의 휴식기간 없이 내년 1월 중순께 곧바로 귀국할 계획인 점을 주목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퇴임 후 1월 중순에 귀국한다고 했다”면서 “1월달에 곧바로 (한국에) 들어온다는 것은 주변분과 상의하고 (대권) 활동을 본격적으로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예측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1월 중순에 귀국하는대로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을 찾아 귀국 보고 계획을 갖고 계신 것 같더라”고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기도 한 반 총장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라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권유했음을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가 과감하게 세게 (대권을) 권했더니 반 총장이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정도 느꼈다”라면서 “당연히 (대권도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국민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귀국 보고하는 것은 어떠냐’는 정 원내대표의 제안엔 “그런 기회가 있다면 영광이고 좋다”라면서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반 총장은 이날 면담 자리에서도 평소 말을 아끼던 모습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선 1991년 부터 외교관으로 쌓은 자신의 경력을 언급하며 북핵 전문가로서 면모를 부각시켰다는 후문이다. 또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먼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반 총장은 “세계 13대 경제대국으로서 국제규범을 일탈할 수 있겠느냐”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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