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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킷벤키저 글로벌 회장, 한국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에 공식사과

레킷벤키저 글로벌 회장, 한국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에 공식사과

기사승인 2016. 09. 2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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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라케시 카푸어(Rakesh Kapoor) 레킷벤키저 회장이 21일 영국 슬라우에 위치한 본사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들과 대한민국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와 만나 공식 사과했다.

이번 만남은 복잡한 가습기 살균제 이슈를 위한 적절한 해결책 마련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목표로 마련됐다. 이날 카푸어 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비극의 피해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카푸어 회장은 “레킷벤키저 그룹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서,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대한민국 소비자들께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그로 인해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하며 이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미팅 후, 카푸어 회장은 “방문해 주신 대한민국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를 모시고, 추가 정보가 필요하신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건설적인 대화를 통한 포괄적인 문제 해결에 있어 특위의 중요한 역할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연관된 복잡한 문제이지만, 피해를 겪으신 모든 분들을 위한 정부 주도의 포괄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있어 모든 관계자들에게 오늘 이 자리가 긍정적인 전환점이자 첫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옥시 레킷벤키저는 지난 7월 31일 한국 정부의 1·2차 조사에서 1등급(피해 가능성 거의 확실), 2등급(가능성 높음) 판정을 받은 피해자 분들을 위한 배상안을 발표했으며, 등록한 피해자 분들이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상안은 지난 5월부터 수렴된 피해자 및 가족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다. 옥시 레킷벤키저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공정과 강화 절차를 강화했다.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회장 사과문 전문>

저는 레킷벤키저 그룹의 글로벌 CEO로서, 옥시 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대한민국 소비자들께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로 인해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하며 이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영유아 피해자들과 부모님들께서 겪으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감에 대해 너무도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옥시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 드립니다.

저희 레킷벤키저는 한국에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자 분들에 대한 옥시 레킷벤키저의 배상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레킷벤키저는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으신 다른 분들을 위한 정부 주도의 지원책 마련에 있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계시는 대한민국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피해자 분들을 지원하고, 모든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와 원료 공급사, 정부 부처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특위의 중요한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본 사안은 업계 전체에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저는 이러한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옥시 레킷벤키저의 전 제품에 대한 적절한 안전성 검사 및 조치를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또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 분들, 대한민국 국민들과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님들께 저희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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