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등 외신들은 세계은행이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용 총재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기 총재 후보로 단독 출마했던 김 총재는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며 내년 7월부터 5년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 총재는 그동안 미국의 지지를 받아왔다. 세계은행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은 매번 총재를 지명해왔으며, 미국은 지난달 25일 김 총재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재가 추진한 세계은행 내부 개혁과 2030년까지 국제 빈곤 타파 목표 등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이사회는 김 총재의 노력으로 행정 비용이 4억 달러 줄어들어 은행의 여타 추진 계획에 재투자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다트머스 대학 총장으로 미국 지명 후보였던 김 총재는 한국과 일본, 서유럽, 캐나다, 러시아, 멕시코 등 선진국 및 신흥시장국의 지지를 얻으며 은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누르고 선출됐다. 김 총재는 서울 태생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브라운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의학 및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